2017년 흑차 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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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차는 호북(湖北)성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원래는 홍차 조각이나 가루를 원료로 쪄서 만든 붉은 전차가 많았는데 요즘은 흑차 가루로 만드는 흑차 미전도 흔한 편입니다.


흔히 쌀알처럼 조그마한 부스러기(가루)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미전(米砖)차 라고 불립니다. 이 차는 천량차의 명가 백사계 차창에서 생산한 미전입니다.



2017년에 생산되었네요.



케이스를 열면 속에 종이 포장에 들어있는 본품이 나옵니다.



1편에 1kg 입니다.




가로세로 각 16.5cm 정도의 정사각형 크기 입니다. 미전차는 표면이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있어 보기에 좋아 일부 서양인들은 거실 장식에 이 차를 쓰기도 한다네요. 물론 장식용으로 쓰는 차의 원료는 마시기 위해 만드는 차와는 또 다릅니다.






뒷면을 보면 원료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런 흑전차류는 기계 긴압을 통해 아주 단단하게 압병하는 편이나 이 차는 조금만 수고하면 쉽게 떼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긴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5g 정도를 떼서 거름망 없이 우려 봅니다.





가볍게 세차할 때의 탕색입니다.



다시 본격적인 첫 포 입니다.




아직은 탕색이 밝고 그 맛도 가볍습니다. 생산된지 얼마 안된 보이생차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미전은 익어갈수록 탕색이 붉고, 그 향과 맛이 순해집니다.



2포째 입니다. 이 차도 처음에는 그 맛이 순한 편인데 조금 길게 우리니 슬그머니 쓴맛이 올라옵니다.



거듭 우리니 독특한 풍미가 느껴지네요. 보이차, 흑차와 홍차가 섞인듯한 묘한 맛입니다.



덩어리가 풀려가고 있습니다. 미전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원료로 만드는 차였습니다.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미전은 원래 신강과 화북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며 러시아와 몽골 등지로 많이 수출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유럽과 미주로도 나간다는군요.






호북성 무한의 한구(漢口)에서는 1970년대에 기계압병한 (홍차)미전차를 러시아로 많이 수출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진년 보이차가 인기를 끌면서 예전에 수출되었던 이 홍전차들이 과거 해외로 수출되었던 보이차라며 비싼 가격에 시중에 풀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보이차의 발효가 깊어지면 오래된 홍차와 맛이 비슷해 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으니 잘 모르는 사람 혹은 대충 아는 사람들이 속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대개의 흑차들은 지금 당장 보다는 미래를 보고 소장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차도 저렴할 때 몇 편 소장해 두었다가 훗날 다른 차들과 함께 비교해 보면 그 재미가 쏠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