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중화 계열의 고수숙차인 '재조산하'입니다.

2009년 처음 생산한 성세중화는 경발효 대수숙차로서 언뜻 보면 생차 느낌도 나는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많은 분들이 좋아한 바 있습니다. ( ☞ 성세중화 바로가기 )

이 차 재조산하는 맹해 포랑산 지역의 고급 대수차, 고수차 원료를 악퇴발효시켜 만든 차로 맛과 향에서 독보적인 면이 있습니다. 성세중화와 비교하면 발효도를 조금 더 높이고 모료를 조금 더 정제하여 깔끔한 느낌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외포장을 벗기면 면지가 한겹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중 포장이라 향을 더 잘 보존하고 잡미 잡향으로부터 더 안전합니다. 물론 보기에도 더 좋습니다.

일반 숙차들과 다르게 큼직큼직한 엽저들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g 정도를 우려봅니다.

첫포부터 단맛이 잘 느껴지는데 일반적인 숙차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농밀하고 진득한 맛입니다. 숙향 숙미는 거의 없는 편이고 희미하게 노미(老味)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탕색은 진하지만 목걸림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포를 거듭할수록 일반 숙차와는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데 원료와 제작공예의 차이가 맛의 차이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길게 우리면 숙차답지않게 약간의 쓴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원료에서 기인한 쓴맛이라 생각되는데 성세중화에서 익히 경험했다시피, 이 맛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의 깊이를 더해주는 역할을 할겁니다.

내포성도 좋아 몇 번을 우려도 그 맛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맛이 진한만큼 평소보다 조금 적게 우려도 그 풍미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즐기실 때는 개완보다 괜찮은 자사호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차를 120%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1편이 500g 규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통 단위로 구입하시면 손잡이까지 달려있는 멋진 전통공예포장의 차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좋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 확실한 가히 최상급의 숙차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