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경차창에서 생산한 특급타차 입니다.

100g 짜리 타차 5개가 한 묶음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낱개로 판매합니다.

봉경차창은 운남 전홍그룹 산하의 차창으로 주력상품은 뭐니뭐니해도 전홍(滇红)으로 대표되는 홍차입니다. 하지만 홍차외에도 녹차, 흑차, 보이차등 다양한 상품들을 가공, 생산하는 대형 차창입니다.

고급품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대중 입맛(口味)에 맞는 일반 소비형 제품들을 대량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지 벌써 20년이 넘은 완연한 노차입니다. 외포장에서도 어느 정도 시간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 같은 형식의 타차는 02~04년 시기에 주로 생산되었는데 원 소장가 말로는 02년 제품이라고 하니 일단 02년 차로 소개합니다.

종이(우피지) 포장이라 개별 차품에 따라 어느 정도의 훼손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포장상태와 별도로 차품의 보관 상태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건창으로 보관되어 크게 습을 먹은 흔적도 없고 깔끔하네요.

어느 정도 진기가 된 숙차이다보니 우릴 때의 향도 담담한 편입니다. 이렇게 묵은 차는 세차를 평소보다 조금 길게 해주는 것도 차를 깨워(醒茶) 맛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첫포에서부터 단맛이 매우 좋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를 오래 하신 분들을 느낄 수 있겠지만 사진에서 보듯 혀에 얹히는 바디감 또한 좋습니다.

포를 거듭할수록 차가 점점 깨어나 탕색이 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고 떫은 맛은 거의 느낄 수 없네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구감에 단맛이 좋아 마시기에 매우 편합니다.

진기에 비해 가격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대비 괜찮은 차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 진기만큼이나 차품 자체로 이미 괜찮은 차입니다.

아마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주변에 헤프게 선심쓰며 나눠주다 나중에 후회하는 유형의 대표적인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노숙차이니 기회되실 때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