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관타차그룹(하관차창)에서 07년 출품한 보염패 전차 입니다. 이 한 봉에 250g 전차가 5편 들어있습니다.

하관타차의 경우에는 최근 외포장에 소소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전차는 아직 별 소식이 없네요. 거의 매년 생산하는 제품인지라 외포장의 재질과 디자인이 거의 동일합니다.

종이 포장인데다 1건 구성이 24봉(1건 30kg)이나 되다보니 운송과정에서 차들이 부대끼며 외포장이 쉽게 손상되는 것이 저 또한 마음에 안듭니다. 생각해보니 그나마 근래들어서 1건 규격을 12봉으로 줄인게 변화라면 변화군요.

전면에는 '하관(下关)'이라고 양각된 글자가 보입니다. 살짝 건조하다 싶을 정도로 건창으로 보관되었습니다.

뒷면에 흐릿하게 보이는 자국은 이 차의 아래에 있던 차의 전면 글자 '하관下关'이 찍힌 자국입니다. 백상이나 다른 이물이 아니니 혹시라도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차 가위를 이용해 시음분을 잘라냈습니다. 차가위를 이용하면 단단한 전차나 철병을 비교적 쉽게 해괴(解塊)할 수 있습니다.

첫 포를 살짝 가볍게 우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10년이 넘은 차임에도 신차의 청향이 느껴져 살짝 당황했습니다. 05년 차와는 불과 2년의 차이임에도 발효도에서 꽤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보관상태에 따라 차품의 차이가 나는 것 또한 보이차의 특징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포 부터 조금씩 우러나기 시작하는데 첫포의 신선한 차향이나 청향은 사그라드나 단맛과 회감은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차가 좀더 풀리고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기차의 덤덤한(?) 맛이 표현됩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이 차의 방향성이 결정되겠지요. 같은 해에 나온 같은 차일지라도 차품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 차는 지금 마시기 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 2027년 혹은 그 이후 즐기시길 권합니다. 지금은 가성비를 감안할 때 좋은 차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 때쯤이라면 차품으로도 남부럽지 않을 겁니다.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 부담없는 투자로 높은 가치를 기대해 볼만한 차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