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노화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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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내세워도 부끄럽지 않을 최고급 숙차를 소개합니다.
爐火純靑(노화순청) 은 화로의 불빛이 순수한 푸른빛이 될 정도로 화력이 높고 불기운이 순수하다는 뜻으로 도가(道家)에서 금단의 제련이 성공했음을 뜻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표현일 수 있으나, 학문이나 무공(武功), 기술등이 완전히 숙련되어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을 때 흔히 노화순청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표현합니다.
바로 이 차처럼 숙차를 제조함에 있어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여 최고의 제조기술로 완벽하게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감히 노화순청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차를 제작한 2019년은 삼일운동이 일어나고 그 기운을 받아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앞서 성세중화에서도 설명했지만 보통 대수차나 고수차로는 숙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실패했을 때의 위험성 과 굳이 만들어야 할 필요성 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보면 숙차 제조에 자신이 있어 악퇴발효의 실패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거나, 굳이 고수숙차를 꼭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의식이 있다면 생산을 시도해볼수도 있다는 말일까요? 노화순청 (노만아고수차)는 이러한 도전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다만 워낙 고급 원료로 만들다 보니 생산량은 극소(極少)여서 시중 유통 가능량이 채 84편이 안됩니다. 가격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병면만 봐도 보통의 숙차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바가 있습니다. 자잘한 재배차(대지차)의 파쇄된 잎이 아니라 마치 생차가 오랜 시간 묵어 색이 바래진 것 처럼 모차의 윤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를 많이 봐 온 분이라면 뭔가 기존의 숙차 병면과는 다르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차품 또한 외관에서 풍겨나오는 포스 그대로 입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바디감 그리고 구수함이 무척 특징적입니다.
갓 만들어진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숙향숙미가 거의 없습니다. 거듭 우려도 차의 힘이 약해지지 않고 점성도와 첨도가 유지됩니다.
여러 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급 차입니다.
숙차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게 느껴지는 차기와 포랑산 차임을 증명하는 듯한 약한 고미(苦味)가 유일한 약점 아닌 약점 같습니다만 이 부분은 진화의 여지로 봄이 옳겠습니다. 현재도 충분히 좋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을 생각해 볼 때 더 늦기 전에 한 두편이라도 당장 소장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