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어상공품 숙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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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여명차창(여명농공상연합공사차창)에서 출품한 공작지향칠자병차 어상공품(숙차) 입니다. 보통 '운남질자병차' 라고 표기있는 포장 상단자리에 '공작지향칠자병차'라고 썼습니다. 흔히들 운남을 공작지향 (孔雀들의 고향) 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 둘은 사실 같은 말입니다. 어상공품(御賞貢品)은 '황제에게 진상하는 귀한 물건' 정도로 해석됩니다.
내표에는 '운남칠자병차'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아마 기존에 만들어둔 차창 공용(?) 내표를 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갈한 병면입니다. 노릇하게 잘 익은 금호가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어린 잎의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15년 넘는 세월동안 깨끗하게 보관된 듯,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습의 흔적이나 잡향이 없습니다. 옅게 맡을 수 있는 숙차향은 전혀 거슬리지 않으며, 잘익어가고 있는 숙성의 향 같은 느낌을 줍니다.
숙차니 조금 연하게 6g 정도를 우려봅니다. 가정에서야 3-4g 만 우리셔도 됩니다.
확실히 어린 잎의 비중이 높아 그런지 가볍고 경쾌한 구감입니다. 목넘김도 굉장히 매끄럽습니다. 첫 인상은 굉장히 깔끔하다 라는 느낌입니다.
3포가 넘어가면 초반에 옅게나마 느껴질락말락하던 숙향이나 숙미가 거의 사라집니다. 구감은 여전히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가벼운 듯 하면서도 혀나 입안에 얹히는 바디감은 눅진한 감이 있어 굉장히 언발란스 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아마 재료의 특성과 숙성의 묘미가 믹스된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거슬림없는 맑고 깨끗한 차탕입니다. 너무 당연해 언급을 빠뜨렸는데 단맛도 충분히 좋습니다. 이 차는 연하게 우려 단독으로 마셔도 좋겠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식후 입안을 씻어내는 용으로도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형 브랜드의, 잘만들어 잘 보관된,썩 훌륭한 숙차입니다. 편하게 데일리로 마시거나 가벼운 숙차 입문용 선물로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