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오룡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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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오룡은 한국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비교적 낯선 차 입니다만 화차(花茶)를 많이 소비하는 중국의 북방지역, 특히 북경에서는 무척 대중적인 차라 할 수 있습니다.
계화오룡은 오룡찻잎위에 계화(桂花) 꽃잎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찻잎과 꽃잎을 번갈아 쌓은 후 적당한 열을 가해 차에 화향(花香)을 입힙니다. 전체적인 제조방식은 자스민차를 만드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짧게나마 계화오룡을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계화오룡은 원래 화려한 꽃향과 달콤한 오룡차 맛이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저도 20여년 전 이 차를 처음 접했을 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맛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 차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수입되어 계속 창고에 보관되었습니다. 약간 방향성이 다르긴 하지만 이렇게 창고에 두고 잊혀졌다가 오랜 시간 지난 뒤 발견되어 시중에 풀리는 차들이 종종 진년오룡차가 됩니다.
원래는 향긋하면서도 혓바닥이 아릴 정도로 단맛이 도드라졌습니다만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며 이제는 살짝 묵어가는 오룡차의 풍미에 은은한 단맛이 혀를 즐겁게 합니다.
포수를 거듭해 우리자 뭉쳐져있던 찻잎이 풀어지며 오룡찻잎 본연의 모양이 조금씩 보입니다.
여전히 단맛은 좋습니다.
찻잎외에 노란 부스러기(?)처럼 보이는 것들이 바로 계화(桂花)입니다. 우리는 찻잎중에 계화의 많고 적음은 차품과는 크게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