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기본지식]
게시글 보기
맛으로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고도를 알 수 있을까?
Date : 2020-05-17
Name : 티메이트
Hits : 983

많은 사람들이 “맛만으로 어떻게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 고도를 맞출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하곤 한다.

식물의 성장 관점에서 보자면, 나무의 나이와 해발 고도는 차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론상 몇몇 조건이 갖춰진다면 맛으로 감별해낼 수 있다고 한다.


1. 어떻게 맛 만으로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 고도를 알 수 있을까?

먼저 차 나이가 나무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나이가 많을수록 차 나무는 성숙한 형태(成熟的树形)로 자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성숙한 상태의 차 나무는 어린 나무보다 훨씬 더디게 자라기에 그 생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동일한 재배 조건하에 생산량이 적은 농가의 품질이 뛰어나다.

찻잎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품질이 좋은 차는 당, 글리코시드, 아미노산과 같은 에너지 물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고, 맛은 또한 부드럽고 풍부하다. 회감과 생진(生津)은 맑지만 강하게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안개가 많아 일조량이 부족하고, 일교차가 심하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은 당 성분 축적에 도움을 주며, 당 함유량은 차 맛의 깊이감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라면, 차 나무의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더욱 깊은 맛을 낸다.

그렇다면 맛으로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 고도를 감별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차의 품질은 여러 조건들의 영향을 받는데,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 고도는 이러한 조건들 중 일부분에 속할 뿐이다.


2. 제한적 조건과 실제 적용 사례는? (有哪些限制条件和应用场景?)


차의 부드러움과 깊이감을 결정하는 요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차의 품종, 식재 밀도, 토양의 비옥함, 물 공급 조건, 가공 수준, 차 나무의 성숙도(차 나무의 나이는 성숙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단지 수많은 변량 중 하나일 뿐), 해발 고도 등이 있다.

그래서 맛 만으로 차 나무의 나이를 확인하려면, 이러한 모든 조건들을 배제시켜야 한다. 이는 나무의 해발 고도를 확인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무의 나이
품종, 재배 밀도, 관리 방식, 해발 고도, 환경, 가공 등의 조건이 같다는 전제하에서는, 맛 만으로 차 나무의 나이에 따른 차이점을 감별해 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나?

있다. 수많은 차밭들은 보통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왔기 때문에, 같은 차밭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연령대의 나무가 공존할 수 있다. 이렇게 나이를 제외한 모든 조건이 같은 환경이라면 나이에 따른 맛의 차이를 찾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존하는 오래된 차밭의 고차수들은 일부분 왜화(矮化)하게 되는데, 이 왜화는 오래된 차 나무를 다시 어린 나무 상태로 회복시켜, 생산량이 다시 많아지고 품질 또한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땐 아무리 다른 조건이 같아도 맛만으로 나무의 나이를 알아맞히기란 쉽지 않다.


남나산(南糯山) 대지차(台地茶) 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식 차밭이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관리 방식으로 여전히 키가 큰 차 나무는 자라지않는다.


해발고도
다른 요소들은 배제시키고, 실제로 맛만으로 해발 고도를 맞출 수 있을까?

있다. 역사적으로 특정 시기에 정부나 부유한 상인들에 의해서 차 나무 재배가 널리 보급된적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해발 고도가 상이한 곳에서 같은 종류의 차 나무를 재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발이 높든 낮든 재배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러한 영향에는 일정한 규칙성이 있어 보다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맛만으로 해발고도를 감별해 내는 일이 차 나무의 나이를 알아 맞추는 것보다 쉽다고 할 수 있다.


3. 결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맛만으로 나무의 나이와 해발고도를 맞추는데 관심을 쏟는 것일까? 그 본질은 이익에 있다.

맛만으로 차 나무의 나이와 해발고도 등 특징을 알아낼 수 있다면 어떤 상점의 차가 괜찮은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맛만으로 맞추는 능력이 있기는 하나, 실제로 적용되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나무의 나이를 판단하는 일은 사실상 도룡지술(屠龙之术,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로 써먹기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사업 이익에만 초점을 뒀다간, 쉽게 막다른 골목으로 빠질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아무리 도룡지술이라지만, 배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가장 기본적인 논리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그 배우는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 농업 규칙이나 감각 구성(感官构成) 등의 원리를 바탕으로 배워나간다면 차에 대한 지식 구조는 더욱더 탄탄해 질 것이다. 찻잎에 대한 단단한 밑바탕을 갖추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때때로 맛 만으로 찻잎의 품질을 맞추는 일도 가능해 질 수 있다.

진정한 감정능력은 일종의 사고력이기 때문이다.


【茶叶进化论】李扬  ☞ http://www.puercn.com/puerchazs/hpec/208095.html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게시글 목록
Content
Name
Date
Hits
2020-05-17
983

비밀번호 확인 닫기